전통을 지키며 혁신을 즐기다! 버블 붕괴로부터의 시작이다.
- 섬유 산업
- 기타 제조
- 고유한 제품 및 서비스
- 일본의 전통 기술
교토부
쿄유젠은 일본을 대표하는 무늬 염색으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전통 공예 중 하나이다. 붓으로 색을 넣거나, 자수를 놓고, 금가루・은가루,금박・은박 등을 사용하여 장식하는 등 시대에 맞춰 의류 염색 기술은 변화해 왔다. 그리고, 에도 시대에 미야자키 유젠가 완성시킨 것이 유젠 염색이다. 교토시 우쿄구에 있는 Miyake Crafts Co., LTD가 다루는 ‘NOB MIYAKE’는, 금채와 유젠 염색 등의 전통 공예사인 미야케 노부미 씨가 창립한 브랜드이다.
2014년에 전신인 Miyake Crafts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의 경력중에서 제작한 일본식 신부 의상은 1만 벌 이상이며 많은 연예인의 의상도 다루는 베테랑 장인이다. 금박과반짝이, 조개 등을 사용해 옷감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미야케 씨의 기술은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Miyake Crafts Co., LTD 대표 이사 미야케 노부미 씨에게 금채 공예와의 만남의 계기와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PROTAGONIST
미야케 노부미대표이사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았으나, 버블 붕괴(거품 경제)로 인해 일이 격감했다.
미야케 씨의 부모님은 금채 공예사로서, 訪問着(호몬기 / 주로 공식적인 행사나 파티에 착용하는 기모노)와 留袖(토메소데 / 기혼 여성이 예복으로 입는 기모노)등 일반적인 기모노를 제작하고 있었다. 미야케 씨는 가업을 잇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일본식 신부 의상 공방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3년간 수련을 마친 후, 부모님의 공방에 취직하여 한동안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4년 후인 1990년경에 버블이 붕괴하면서 가업의 일이 격감했다고 한다.
“매일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라고까지 하시더군요. 그래서 일을 찾다가, 우연히 예전에 수련했던 일본식 신부 의상 공방에서 구인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전화를 했더니 ‘곧바로 돌아오라’고 하셔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미야케 씨)
그 일본식 신부 의상 공방에서 일하는 동안 미야케 씨는 이 일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신부 의상은 일반 기모노보다 호화로우며, 제작의 폭이 넓고 자유로웠다.
“내게 맞는 건 이쪽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아직 젊었던 저는 잘 녹아들지 못해 공방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것이 제게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야케 씨)
결국 여러 공방에서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고, 20년 후인 2014년에 Miyake Crafts를 설립하였고, 2년 후인 2016년에 법인화하였다.
복잡한 기모노 제작 공정의 90%를 수행한다.
기모노 제작 공정은 20~30개의 공정이 있으며, 많은 공방에서는 공정마다 완전한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야케 씨는 오랜 경험을 통해 90% 이상을 혼자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NOB MIYAKE의 다른 곳에서 모방할 수 없는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 전에는 약 70%를 다른 장인들에게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독립 당시 사람들이 떠나서, 더 이상 다른 장인들에게 의뢰할 수 없게 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맡아주던 공정을 갑자기 혼자 하게 되었으니까요. 평생을 걸쳐 익혀야 하는 수준의 기술을 해본 적 없는 제가 해야 했습니다. 상품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미야케 씨)
염색 하나만으로도, 장인이 염색한 붉은색과 비전문가의 붉은색은 완전히 색감이 다르다. 색을 만드는 것 자체도 어렵고, 염료와 풀의 미묘한 배합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그것을 염색하는 공정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미야케 씨는 필요에 쫓겨 끝없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모든 과정을 마스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90%의 공정을 혼자 할 수 있는 현재의 기술을 갖추게 된 것이다.
금채란, 염색된 옷감에 금이나 은박, 금가루 등을 접착하여 화려하게 장식하는 일본의 전통 공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상품이 템플릿 도안이나 실크스크린 인쇄 등의 기계를 사용하여 공업 제품화되고 있다. 그에 반해, NOB MIYAKE에서는 ‘형틀이나 판’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모든 과정을 손으로 정성스럽게 작업하고 있다.
“금채는 옷감 제작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너무 많으면 지나치게 화려해지고, 너무 적으면 허전해집니다.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습니다. 역시 정성을 들인 수작업이야말로 섬세하고 화려한 무늬를 과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전 공예(조개껍데기를 붙이는 기법)에서도 딱딱한 조개껍데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붙이는데, 독자적인 기법으로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미야케 씨)
원래 그림을 그리거나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고 특기였다는 미야케 씨. 장인의 세계에 발을 들였을 때, 이왕 하는 거라면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다짐하며, 인간 국보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전통과 혁신을 즐기다
NOB MIYAKE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色打掛(이로우치카케 / 화려한 무늬와 색이 들어가 있는 기모노)와 白無垢(시로무쿠 / 일본 전통 결혼식 기모노) 외에도, 최근에는 티셔츠나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
기모노만으로는 불안했기 때문에, 다른 상품에도 금채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모노는 제작 공정이 확립되어 있지만, 다른 상품은 기존의 기술만으로는 상품화하기 어려웠다. 기존에 사용하던 염료를 사용할 수 없거나, 염색 방법이 전혀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야케 씨는 그런 어려움을 재미로 여기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제 모토는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자주 여러 사람들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받곤 하는데, 그 비상식적인 일을 해나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금채가 잔뜩 들어간 티셔츠를 세탁기에 넣어도 될 정도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어요. 평소라면 하지 않을 일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고객들은 오히려 매우 고맙습니다.” (미야케 씨)
유젠 염색의 창시자인 미야자키 유젠 또한 원래는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 종이에 그리던 화려한 그림을 기모노 염색으로 전환하며 큰 혁신을 일으켰다. 그것이 ‘유젠 염색’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일을 제가 하고 싶어요.”라고 눈을 빛내며 말하는 미야케 씨. 금채 공방 NOB MIYAKE의 혁신이 언젠가 일본의 전통 공예로 불리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인간 국보는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20년 전 버블 붕괴(거품 경제) 시기에는 1조 8천억 엔 규모였던 기모노 시장이 2023년에는 2,240억 엔으로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야케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슬프지만, 그것도 시대의 흐름이죠. 다만, 기모노 시장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打掛(우치카케 / 일본 전통 결혼식에서 착용하는 격식 높은 혼례 의상 )를 만드는 기술과 디자인을 다른 제품으로 전환하여 새 상품을 만든다고 해도, 저는 우치카케 제작을 평생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시대에 맞춰 형태가 변하더라도, 근본은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야케 씨)
Miyake Crafts Co., LTD는 항상 세계를 의식하며 활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왕실에 작품을 제공하거나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서 일본인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워너 브라더스와 협력하여 DC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과거 목표였던 ‘인간 국보’. 이제는 단지 수단에 불과하며, 어디까지나 일본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미야케 씨는 전통 공예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위한 구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38년 동안 많은 장인과 공방이 폐업하는 모습을 보 았습니다. 제 역할은 금채 공예의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모노 제작 기술과 디자인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일본에 존재하는 전통 기술의 대단함과 일본인에게 이런 대단한 장인이 있다는것을 일본인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느꼈으면 합니다.” (미야케 씨)
최근에는 결혼식에서조차 기모노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느낀다. 일본인이기 때문에 잊지 말아야 할 일본의 전통 공예. 그 기술을 전수해 줄 사람이 없다면, 일본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クリエイティブへの日本人のポテンシャルは世界一
최근 몇 년간 AI의 급성장으로 인해 AI가 대체할 수 있는 일부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시대다. 그러나, 손으로 하는 장인의 일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기술의 전수가 어렵고 계승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야케 씨는 일본 전통 기술을 계승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디자인이나 문화, 기술 등 일본의 전통 공예를 모두 아우르는 학교입니다. 현재 일본의 학교는 창의적인 재능을 키울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죠. 지금까지 그런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에 대한 잠재력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 부분을 만들고, 아니, 키워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미야케 씨)
미야케 씨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버블 붕괴(거품 경제)로 가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을 갈고닦으며, 기모노 제작의 대부분을 혼자 해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야케 씨의 목표는 일본의 기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것이다. 전통과 혁신을 즐기는 그 자세에, 많은 장인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INFORMATION
Miyake Crafts Co., LTD
겹치다.
손을 살며시 겹치고, 나이를 쌓아간다.
세월이 지나면서 부모에서 자식으로 전해지는 마음.
그리고 기모노는 깃을 겹친다.
우리는 인생의 밝은 출발을 맞이하는 두 분을 생각하며
오늘도 천에 여러 겹으로 색을 입힌다.
여러분의 특별한 날에 관여할 수 있는 기쁨을 기반으로.
- 설립
- 2014
- 직원 수
- 3
- 웹 사이트
- https://nobmiyake.net/
- Writer:
- GOOD JOB STORY 編集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