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연결하는 일본의 자수 기술! 87년의 역사와 발로 뛰는 글로벌 전략

  • 섬유 산업
  • 다양성 고려
  • 고유한 제품 및 서비스
  • 환경 문제

오사카부

일본에는 자수 문화가 뿌리내려 있으며, 오래전부터 기모노와 오비 등에서 사용되어 왔다. 한 땀 한 땀으로 쌓은 아름다운 도안을 표현한다. 최근에는 장인의 기술이 돋보이는 전통적인 의류뿐만 아니라 기업 로고, 판촉용 아이템, 스포츠 팀 유니폼, 이벤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GODA EMB CO.,LTD.는 1937년 창업 이래 자수 기술을 무기로 성장을 이어온 전통 있는 기업이다. 미국 군복 자수 사업에서 시작해 시대에 맞는 노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제공해 왔다. 현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공장을 두고 국내외에서 폭넓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GODA EMB CO.,LTD.의 대표이사 고다 요이치 씨를 만나, 지금까지의 기업의 발자취와 해외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PROTAGONIST

合田陽一代表取締役

미국 군복에서 시작된 자수 사업

GODA EMB CO.,LTD.는 1937년에 창업하여 전후 GHQ 시대에 미국 군복에 한 가닥 바늘로 자수를 놓는 사업에서 시작했다. 창업자인 현 사장의 할아버지는 알파벳을 도안으로 인식하고, 영어를 할 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재현해냈다. 당시 경쟁자가 없었으며, 단 몇 분 만에 완성되는 자수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4,000엔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업은 의류용 자수로 전환되었다.
“경영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시기에는 독일에서 산업용 재봉틀(미싱)을 신속히 도입했습니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 수작업의 3배 속도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독일산 산업용 자수 재봉틀(미싱)을 수입한 것은 저희 회사가 처음일 것입니다.”

GODA EMB CO.,LTD.에서는 방직기가 “가챤” 소리를 낼 때마다 “1만 엔”의 이익을 올릴 수 있어, 당시 “가챠만(ガチャマン)”이라고 불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버블 경제가 붕괴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잇달아 파산하고 일이 줄어든 시기가 찾아왔다. 그런 와중에도 GODA EMB CO.,LTD.는 버블 경제의 타격을 피하며,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ガチャン(가챤) : 쨍그랑, 찰카닥 등
“그 당시 가격 경쟁 끝에 다른 기업들이 중국으로 대거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그 시점에서 중국 선전(Shenzhen)에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버블 이전에 중국에 진출했을 때는 ‘일본에서 얼마든지 잘 팔리는데, 고다 씨 정신이 이상해진 거 아니야?’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유럽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거래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작은 일본 기업이 미국의 기업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었을까?
“선대 대표가 미국 기업에 편지를 쓴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자수 회사의 책을 사전으로 하나하나 해석하며 읽고, 그 저자이자 자수 회사에 ‘일본의 자수 업체입니다’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한번 놀러 와봐’라는 답장을 받고 즉시 그곳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 기업에서 만난 직원 중 한 명이 독립할 때 대리점 계약을 맺었고, 그때부터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지만…

거래가 순조롭게 시작된 듯했지만,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플라자 합의로 인해 일본에서는 엔고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국내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게 되었다.

※플라자 합의( 영  : Plaza Accord,  일 : プラザ合意) : 1985년9월 22일 미국 뉴욕에 있는 플라자 호텔에서 G5 경제선진국(프랑스, 서독, 일본, 미국, 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들의 모임에서 발표된 환율에 관한 합의

 또한, 유럽 시장에서의 전시회에 직접 뛰어들어 영업을 진행하며 와펜 거래를 성사시켰고, 톱 브랜드와의 거래도 실현했다. 현재는 중국에 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에도 생산 거점을 설립했다. 그러나 순조롭던 중국 생산도 코로나 이후 위험성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톱 브랜드에서 중국 생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저희도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었지만, 역사가 있는 일본 기업이라는 이유로 간신히 거래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중국 생산에만 의존하는 위험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동시에 일본 내에서도 ‘메이드 인 재팬’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실감하여, 일본 국내의 和泉市(이즈미시)에 새 공장을 신설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종이에 자수를 놓는 것이 큰 시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고슈인초(御朱印帳)에 자수를 넣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예상 이상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한 건의 주문을 계기로 고슈인초 팬들 사이에서 평판이 퍼지며, 신사와 사찰로부터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오시카츠'(推し活)와 관련해 자수 키홀더나 자수 페어링도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교토 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御朱印帳(고슈인쵸) : 일본의 신사나 절에 방문한 후 방문을 증명하는 날인을 받는 용도의 수첩. 인장을 찍고 참배일과 각 신사와 절의 이름, 모시는 신이나 부처님의 이름 등을 붓으로 적는 구성이 일반적

※推し活(오시카츠) : 최애활동 / 아이돌 등 응원하는 행위

더 나아가 무지 티셔츠나 트레이너에 자수를 놓는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기성 제품에 자수를 넣기만 해도 오리지널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5대의 재봉틀(미싱)을 도입했다고 한다. 고다 씨는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 또한 도전의 일부”라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밝고 행복한 사회”를 목표로 하는 다양성 전략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며, 현재 스페인어까지 배우고 있는 3대 대표이사인 고다 씨. 그는 대학 졸업 후 섬유 무역회사에서 4~5년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실, 반도체 대기업에서도 내정을 받아 원래는 그쪽으로 취직할 생각이었습니다. 어머니께 그 이야기를 했더니, 회사에 있던 삼촌께서 저를 술자리로 불러주셨습니다. ‘반도체 업계로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며 설득하셨죠. 그래서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이제 도망갈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하며 회사를 이을 각오를 다졌습니다.”

3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밝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이념 아래 장애인 고용 및 여자 축구 선수 채용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장애인 고용을 통해 오신 분들은 자수의 섬세한 작업에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당사에 있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오래도록 자수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0년 후, 20년 후에도 자수를 좋아하는 장애인분들이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계신 모습을 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것이 밝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축구 선수 채용 역시 스포츠 지원과 인재 확보라는 두 가지 면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장애인, 비장애인, 스포츠 선수, 외국인 등 다양한 인재가 공존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밝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며, 그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면, 그 시기마다 자연스럽게 해야 할 일이 보이게 될 것이다. 장애인 고용 정책도 그 일환이다.

다음 세대로의 바톤 터치

3대 대표인 고다 씨는 4대로의 사업 승계에 대해, 경영 능력과 의욕이 있는 인재에게 회사를 이어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아들이 셋 있지만, 기본적으로 ‘너희 중 한 명이 반드시 물려받아야 한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하면 됩니다. 잘 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또한, 후계자가 회사 내부에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를 이어받을 사람은 혈연관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영 능력과 의욕을 가진 인물이 선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행이나 주주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경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회사의 미래를 내다보며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경영 방침은 직원들 간의 소통에도 반영되고 있다. GODA EMB CO.,LTD.에서는 사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 2회 정도 아침 조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 조회에서는 직원들이 약 3분 정도의 스피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시간은 직원들이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1년에 한 번 정도는 파티 같은 행사도 열립니다. 최근에는 공장 신설 파티, 아이・알(愛・あーる) 설립 파티, 창립 기념 파티 등을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참여 여부는 자유입니다. 이런 것을 강제로 하면 오히려 불편하겠지요?”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고다 씨의 철학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장 블로그가 있어, 그의 생각을 일상적으로 올리고 있다.
“채용 시에는 블로그를 읽고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제 생각을 솔직하게 담고 있습니다. 회사의 방침이나 제 생각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지원해 주시면 정말 기쁩니다.”

경영진의 본심이 외부에서도 쉽게 전달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투명성은 우수한 인재의 채용이나 고객과의 좋은 관계 구축에도 이어진다. 이와 같은 개방적인 자세가 회사의 강점 중 하나가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메이드 인 재팬”의 미래를 구축하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고다 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앞으로는 해외 진출보다는 일본 국내의 생산 체제 강화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메이드 인 재팬’의 가치를 재인식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해외에서의 주문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제품의 매력과 회사의 이념을 알리며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미국 군복에 자수를 넣는 것으로 시작하여, 시대의 변화에 맞춰 도전을 거듭해 온 GODA EMB CO.,LTD. 앞으로는 “메이드 인 재팬”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일본 국내 생산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일본 제조업 전체에 밝은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INFORMATION

GODA EMB CO.,LTD.

고다 EMB 그룹은 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자수 업체입니다.

소재와 디테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다양한 자수를 기획하고 제조하는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오리지널 와펜
엠블럼 자수
골드워크 (자리 자수)
최근에는 의류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의 상품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회사 로고 자수
판촉용 자수 상품
캐릭터 상품 자수 등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대량 주문은 중국 및 방글라데시의 자사 공장을 통해 납기에 맞춰 대응합니다.
오리지널 와펜, 엠블럼, 자수 의뢰는 고다 EMB로 부담 없이 문의해 주세요.

설립
1957/4/8
직원 수
40
웹 사이트
https://godaemb.co.jp/
Writer:
GOOD JOB STORY 編集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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